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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일본 생활 I 부록1 - 우울증의 전조증상

우울증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같다



제가 우울증을 진단받고 나서
그동안 느꼈던 전조증상 등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우울감


우울감이라고 하면 항상 기분이 억눌려있는
디프레션 상태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며 그 외에 우울을 동반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공허함
모든 일에 의욕을 잃어버림
이유 없이 눈물이 남

등의 감정을 함께 느낀다.
(그냥 우울하기만 한 것보다 이런 증상들이 함께 오니까 더 우울해진다)


불면증


아마 이게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전혀 개운하지가 않다.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몸은 피곤한데 뇌는 각성상태인 느낌?

자고 싶은데 잘 수없는..🥲

두통까지 함께 오면 정말 최악이다..


단기 기억력 감퇴


최근에 눈앞에 생각했던걸 금방 금방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나는 이 증상을 1년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냥 덜렁댄다고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

하지만 우울증이 심해지기 한 달 전부터
이 증상은 더 심해져 갔다.

몇 시간 전에 음식점에서 먹은 저녁메뉴가 집에 돌아와서 생각이 안 난다거나(심지어 어느 음식점이었는지 조차도 새까맣게 잊어버림),

이게 업무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일하다가 무슨 파일을 열어보려고 바탕화면으로 이동한 순간
무슨 파일을 열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즉 찰나의 순간 5-10초 전의 일도 까먹어 버리는 것이다.

(솔직히 벌써부터 치매가 오려나 하고 좀 걱정했었다;;)

우울증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식욕 부진


식욕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맛있는 걸 먹어도 행복하지가 않다.

끼니를 대충 때우는 일이 많아졌다.

혼자서 요리해서 잘 챙겨 먹곤 했지만
요새는 요리할 힘도 없어 거의 사 먹는다.

(한 달 새 위가 엄청 줄어들었다)


두통


두통은 원래부터 가끔씩 있었지만
최근에 더 잦아졌다.


생리 부정출혈


생리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있곤 했다.

생리할 때 양 정도의 출혈 아니고 분비물과 함께 섞여서 나오는 출혈 정도..?

그냥 스트레스받아서 그런가 보다 했다.




우울증은 스트레스와 많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이 있을때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우울증의 증상은 천차만별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증상이므로 참고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 끝 -

우울증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일본 생활 I 부록2 - 우울증 대처 방법 - https://maywithtwocats.tistory.com/m/62

 

일본 생활 I 부록2 - 우울증 대처 방법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겉으로 보기에는 만사가 귀찮은 게으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느껴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정말 내 몸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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