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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고양이 데리고 완전 귀국 - ①서류 절차

고양이를 데리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준비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필요한 절차


(*이 글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완전 귀국하기 위한 경우이므로 다시 반려동물을 일본으로 데리고 돌아오는 케이스는 제외함)



1. 마이크로칩 삽입하기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마이크로칩을 삽입한다.
몇 초면 장착이 끝나고 바로 당일에 마이크로칩 장착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마이크로칩 바코드가 붙어있고 반려동물의 개인정보와 병원정보가 담긴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비용
한 마리당 3천엔대에 장착했던 것 같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마이크로칩 장착 비용은 기본 마리당 3,000~5,000엔 정도 한다.

검역신청서에 마이크로칩 메이커? 회사 정보를 기입하는 란이 있으니 동물병원에 마이크로칩이 어디 건지 물어보는 게 좋다.
하지만 임의 사항이므로 모르면 안 적어도 됨!


2. 비행기 예매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를 예매한다.
항상 LCC만 이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물론 진에어나 제주항공등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비교적 저렴한 LCC들이 있었다.

하지만 LCC항공사는 반려동물 기내반입만 되는 곳도 있고, 수하물 위탁으로 보내려고 하면 비행기 기종이 제한되어 있었다.

반면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은 강아지 고양이를 기내반입은 물론 기종제한 없이 수하물 위탁으로 보낼 수 있다.

나는 혼자서 두 마리를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한 마리는 기내로 함께 동승하고 다른 한 마리는 수하물 위탁하기로 했다.

참고로 인간(?) 한 명당 동물 한 마리씩만 기내에 데리고 탈 수 있다.

물론 반려동물의 무게에 따라서 기내반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사람이 타는 티켓을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옵션으로 반려동물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출국 당일에 나리타공항 동물 검역소에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행 편은 오전이 아닌 넉넉한 오후 시간대로 예약했다.



*반려동물 추가방법

티켓을 구매한 후 예약목록에 들어간다.


여정 정보가 뜨면 아래의 더보기를 눌러 반려동물 동반을 클릭하고 반려동물의 기본정보를 입력한다. (생년월일, 종, 몸무게 등등..)

*주의* 단두종은 수하물 위탁이 불가함!
고양이 중에 해부학적 구조로 호흡곤란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품종은 수하물 위탁이 불가하다. 대신 기내반입은 가능!

해당 고양이로는 버미스, 브리티쉬 숏헤어, 스코티쉬 폴드, 엑조틱, 페르시안, 히말라얀이 있다.

내 경우에 한 마리는 일본고양이(잡종)이고 한 마리는 미뉴에트(나폴레옹 고양이)인데

처음엔 두 마리 모두 기내반입이 아닌 수하물로 위탁신청을 했더니, 수하물 위탁에 적합한 품종이 아니라며 승인거절을 당했었다..

두 마리 모두 수하물 제한 품종에 해당되지 않았기에 당연히 승인이 될 줄 알았는데 거절당해 버려서 매우 당황스러웠다ㅠㅠ

알아보니 미뉴에트라는 품종이 페르시안 + 먼치킨 교배종이라고 한다.
혹시나 이 녀석이 페르시안 믹스라서 수하물 제한 품종으로 간주했을 가능성(?)을 두고 이 녀석만 다시 기내반입으로 신청했더니 무사히 승인되었다!
(확실한 이유는 모름..ㅎ그래도 승인된 게 어디냐며..ㅠ)


*케이스 규격 (기내반입조건)

 
먼저 기내반입을 위해서는 하드케이스(켄넬)나 소프트케이스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기내에 탑승하는 만큼 크기, 무게 제한이 있다.

가로 32cm
세로 45cm
높이 19cm를 넘으면 안 된다!!

내가 구매한 백팩형 소프트 케이스는 눕혔을 때의 높이가 24cm로 19cm를 넘었으나, 아무 말 없이 잘 타고 왔다.

기내반입 무게제한은 7kg 이하인데 미나는 케이스포함 무게도 5kg 밖에 되지 않아서 기내반입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였다.


*케이스 규격 (수하물 위탁조건)

 
반려동물을 어쩔 수 없이 수하물로 위탁해야 하는 경우에는 무조건 하드케이스만 가능하다.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291cm 이하, 케이지포함 무게 45kg 이하 이어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나는 아이리스오야마의 에어트래블 전용 켄넬을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그리고 반려동물 승인이 나면 카톡으로 확약알림이 온다.
미리 사전결제도 가능하다고 왔다.

당일에 공항 카운터에서 결제해도 되지만, 미리 편하게 사전결제를 했다.


*가격
한 마리당 21,880엔 (*대한항공 기준)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기억으로 한 마리당 15만 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새 또 올랐다보다..ㄷㄷ
사람 티켓이랑 맘먹는 정말 충격적인 가격이었다...😨

추가요금 40만원 순삭;;



그렇게 21,880엔 x 2마리 해서 43,760엔
티켓(사람 거) 26,100엔
편도로만 총 7만 엔 정도 들었다.

역시나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반려동물 데리고 해외를 넘나드는 것은 한 번이면 충분할 것 같다. (⌒-⌒; )


*좌석지정
반려동물을 기내에 반입할 경우 반려동물 동반 전용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추가비용 없음
내가 타는 비행 편에는 3자리 정도 있었고 모두 비어있어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


3. 가까운 동물 검역소에 연락

비행기 티켓을 구매했다면, 그다음으로 가까운 지역의 동물 검역소에 컨택을 해야 한다.

나는 치바현에 살았기 때문에 나리타 동물 검역소에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반려동물 수출에 필요한 서류를 문의했다.

*각 검역소별 연락처와 이메일
https://www.maff.go.jp/aqs/sosiki/attach/pdf/aqs_contact_list_dogcat.pdf
 
나리타 동물 검역소에서는

수출검역신청서 (輸出検疫申請書)
마이크로칩 삽입 증명서

이 두 가지를 이메일로 첨부해서 보내달라고 했다.
 
https://www.maff.go.jp/aqs/animal/aq12-1.html

犬、猫を輸出するには:動物検疫所

犬、猫を輸出するには 外国へ犬又は猫を連れていくときは、日本を出るための条件と相手の国に入るための条件をクリアする必要があります。 輸出条件の確認と手続  日本を出国するため

www.maff.go.jp

먼저 수출검역신청서는 위 링크로 들어가면 포맷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수출 시의 필요한 서류(輸出時に必要な書類)  에서 필요한 포맷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PDF와 엑셀 두 가지 포맷이 있다.
나는 엑셀로 입력한 뒤에 그대로 저장해서 검역소 직원분께 첨부하여 보냈다.

친절하게 작성예시 파일도 있어서 작성하는데 많은 참고가 되었다.

*참고) NACCS에 등록하면 나중에 편하다고 하는데 처음 회원가입하고 정보등록하는 게 귀찮기도 했고, 일본에 다시 고양이들을 데리고올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

나리타 공항을 이용할 때는 터미널 별로 검역소가 다르므로 귀국 시 이용할 항공사의 나리타 터미널을 사전에 파악해 두어야 한다.

나는 대한 항공을 이용할 예정이므로 나리타 제1터미널 전용 이메일(aps.nrtr1@maff.go.jp)로 서류를 보냈다.

마이크로칩 장착 증명서는 동물병원에서 발급받았던 서류(마이크로칩 번호가 명시된)를 편의점에서 스캔하거나 하여 함께 첨부하여 보내면된다.
검역소에 방문할 때는 증명서 원본을 지참해야 한다.
 
* 검역소 방문 예약
나리타 검역소에 첨부파일을 보낸 후 약 이틀 뒤에 답장이 왔다.
출국 당일에 수출 검사를 할 경우에는 적어도 출국시간 3시간 전에 예약해서 방문해야 한다.
 
문제는 검역소가 24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리타 공항 검역소의 수출 검사가 가능한 시간은 8:30~16:30라고 한다.
그러므로 출국 시간이 11시 30분 이전인 경우에는 출국 시간 3시간 전에 수출 검사를 예약할 수 없기 때문에 출국 10일 이내로 미리 수출 검사를 끝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차가 없는 나로선 당일에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기에 넉넉하게 오후 비행기(오후 2시 출발)로 예약했다.
그래서 출국시간 3시간 전인 당일 오전 11시에 나리타 공항에 있는 검역소에 방문하기로 예약했다.
 
(*출국 3시간 전에 도착하면 엄청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빠듯했다.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4. 출국 일주일 전 반려동물 운송서약서 작성(선택)

 

출국 일주일 전에 카톡으로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를 미리 작성하라고 알림이 온다.
이거는 출국 당일 체크인 카운터에서 작성해도 되지만 미리 작성해 두면 체크인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1단계 : 고객 정보를 입력

☑️ 2단계 : 기내 반입, 수하물 위탁 반려동물 수를 각각 입력하고 아래 약관을 꼼꼼히 확인 후 체크

☑️ 3단계 : 이 부분도 꼼꼼히 읽어보고 동의함에 체크

☑️ 4단계 : 개인정보 수집에 체크하고 자필서명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를 재차 확인 후 제출하면 끝!


 
*그 외 질의응답💁‍♂️

☑️ 기본예방접종 증명서도 필요한가❓
고양이 두 마리 모두 기본 예방접종(3회)만 끝낸 상태고 매년 와쿠친(예방접종)은 하지 않았다.
수출검역 신청서 아랫부분에 그 외의 예방접종(その他の予防接種)을 적는 란에 3회 차 접종 정보만 적어둔 게 끝이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따로 요구하진 않았다.


☑️ 광견병 예방주사는 필요한가❓
이건 인천공항 동식물 검역팀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봤다.(무려 국제전화로..!!)

결론은 일본에서 한국 입국 시에는 광견병 예방접종이라던가 광견병 항체검사 등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일본은 광견병 비발생지역(광견병 청정지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기본 예방접종 증명서나 광견병 접종 증명서 없이도 한국에 무사히 입국했다.

다음 글에서는 출국 당일 나리타 공항 검역소 정보와 기내 탑승에 대해서 기록해 두었다.
아래글 참조!

https://maywithtwocats.tistory.com/m/81

일본에서 한국으로 고양이 데리고 완전 귀국 - ②출국 절차

저번 글에서는 고양이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서류 절차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래 글 참조! https://maywithtwocats.tistory.com/80 일본에서 한국으로 고양이 데리고 완전 귀국 - ①서류 절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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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